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로고에는 빨간 달팽이가 그려져 있어요. 자연에서 자신이 머물 집을 짓고 절대 서두르지 않는 달팽이의 습성을 본받자는 의미가 담겼는데요. 협회에서 말하는 ‘슬로푸드’는 단순히 숙성된 음식이나 천천히 조리한 음식을 느긋하게 먹는 행위만을 지칭하지 않아요. 슬로푸드는 지역 식재료와 제철재료로 만든 음식이고, 음식의 배경에 있는 사람・장소・생산과정을 모두 고려한 총체입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누구나 좋고 깨끗하며 공정한 음식을 누릴 수 있도록 활동하는 곳입니다. 슬로푸드운동을 전개하는 전 세계 160여 개 국가 회원들과 교류하며, 국내 회원들과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기후 위기를 막는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협회의 대표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는 멸종 위기 종자와 식재료를 찾아 목록으로 만들어 지역음식 문화유산으로 지켜나가고 있는데요. 협회는 2013년 제주 푸른콩장을 처음 올렸고, 앞으로도 토종 먹거리를 지키는 활동뿐만 아니라 소규모 가족농지역 농업 공동체를 복원하는 데에도 앞장설 예정입니다. 오는 10월 27일과 28일에 여수 슬로푸드 한국축제를 열어 지역 음식 및 문화 체험과 토종종자, 맛의 방주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시면 둘러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