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최근에 손편지를 받아본 적이 있나요? 저는 올해 편지랑 엽서 받은 것을 모두 포함해도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드물어요.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로 수많은 반응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것은 익숙한데 말이죠. 그래서 누군가 묵직하게 손에 힘을 주고 쓴 편지 한 통을 받으면 따듯함도 마음에 더 오래 머무는 것 같습니다.

사단법인 온기는 이름과 얼굴을 모르는 사연가가 털어놓은 고민에 손편지로 답장하며 위로를 전하는 단체입니다. 주로 편지에 담기는 고민은 취업과 진로, 인간관계, 외로움 등에 대한 것이고, 매주 100여 통의 편지에 답장하며 위로합니다. 그렇게 지난 5년 동안 자원봉사자 온기우체부들은 14,000통이 넘는 손편지를 썼고요. 오프라인 온기우편함은 현재 서울 내 16곳에 설치되어 있고, 온라인으로도 랜선 온(ON)기우체부에게 고민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온기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는데요. 서울 외 지역에도 온기우편함을 세우고, 온기우체부가 쓴 답장을 묶어 책으로 출간하거나, 일러스트 편지지, 엽서와 같은 굿즈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누구에게나 일상의 위로가 되는 온기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응원합니다.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ongi_letter